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6기 연수 전 과정을 마쳤다.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시작이 있으면 언제나 끝이 있는 법.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려고 한다.
그 준비의 첫 단계로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연수과정 내에 있었던 의미 있던 경험들을 몇 가지 글들로 끄적이도록 하겠다.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 중 가장 의미있었던 경험은 이하늘 멘토님의 멘토링이었다.
여기서 가장 의미 있었다는 것은 '가장 필요했던 경험'이었다라는 뜻을 내포한다.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는 자율성이 보장된 팀 프로젝트 형식으로 연수생들이 목적한 바에 따라서 자유롭게 3명의 팀을 결성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팀마다의 목적은 제각각 다르지만 그 목적에 맞게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하고 구현하여 하나의 프로덕트를 산출한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동일하다. 그래서 내가 느끼기에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덕트가 팀의 목적에 맞게 잘 만들어졌고 또, 잘 이용되었는지' 이다.
이하늘 멘토님은 주어진 상황에서 인식된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 왜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항상 물어보았는데, 이를 통해서 팀의 목적에 맞는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었다.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가장 서술하기 쉬운 사례 하나를 말하겠다.
내가 속해 있던 팀은 명확하게 하나의 아이템을 정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기획을 위해서 정해진 기한이 지날 때까지 아이템이 정해지지 않자, 그동안의 모든 아이디어들 중 가장 그럴듯한 아이템으로 정하였다. 그 아이템은 AI를 활용한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그 때 멘토님은 우리에게 질문했다.
생성형 AI가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상황에서 AI를 활용한 평가 시스템을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해서 왜 만들어야 하나요?
처음에는 이 질문에 대해서 현재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만이 개발될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시간을 들여서 곰곰히 생각해 볼 때,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푸는 서비스는 사람들에게 필요하지 않는 서비스이거나 아직 사람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서비스, 둘 중 하나라는 것으로 느껴졌다. 이것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생각할 때 문제가 항상 함께 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때, 멘토님이 한 질문이 우리가 들고 온 답안지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질문으로 새롭게 인식되었다.
그리고 그 공백들을 채우자 팀이 가지고 있었던 모순적인 부분이 드러났다.
어떤 문제: AI 시대 실제 사람들의 실무 역량을 현재의 평가 시스템으로는 평가할 수 없다.
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가?: 팀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팀의 목적은 표면상 돈을 버는 서비스를 만들어 내서 창업을 하는 것이었지만 그 목적과 다르게 "아직 세상에 없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이 새로운 도전처럼 느껴져서 이 아이템으로 선택한 것이었다.
이후 팀 내에서 실제 행동과 말이 달랐음과 팀의 목적이 수익 창출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AI 역량 평가 서비스 AISC를 만들었다. 그렇게 당장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닌 다가올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하는 프로젝트로서 AISC는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이 없었다면, AISC는 목적이 분명하지 않게 시작하고 그럴듯한 목적에 타협되어 이상한 서비스로서 존재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처럼 이하늘 멘토님은 현재 취하고 있는 액션이나 앞으로 행할 것들에 대해서 정말 그것이 문제가 맞는지를 점검하고 왜 해야하는 지를 추론하며 그것이 현재의 상황과 잘 맞물리는 지를 고려하여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셨다.
앞서 말했듯이 멘토링은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의미가 있었다.
책으로 읽어서 지식을 습득하는 개념이 아니라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얻을 수 있는 경험치에 가깝다고 느낀다.
연수 과정 내에 멘토링에 많이 따라가지 못한 내가 아쉽다고 느껴질 뿐이다.
추후에 성장한 모습으로 멘토님과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가 되길 희망한다.
멘토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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